Habitus, 읽기와 쓰기의 뿌리를 튼튼히
- 5월 28일
- 2분 분량
아이의 성장과 공명하는 입체적 문해력의 시작
아이의 읽기와 쓰기는 글자를 기계적으로 소리 내어 읽고, 알파벳을 빽빽이 채워 쓰는 순간부터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아이는 그림 속 정보를 관찰하고, 장면의 맥락을 이해하며, 소리와 시각 이미지를 매칭하는 과정 속에서 이미 주변의 세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어” 나가고 있습니다. 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필을 쥐는 손가락의 소근육 힘을 기르고, 선의 방향을 조절하며, 형태의 규칙을 발견하는 그 섬세한 경험들이 모여 문해력의 단단한 토대가 됩니다. 이처럼 본격적인 문자 학습 이전에 형성되는 읽기와 쓰기의 모든 내적 자산을 초기 문해력(Early Literacy)이라고 합니다.
알티오라의 하비투스(Habitus) 프로그램은 유아기 언어 발달 과정에 가장 부합하도록 정밀하게 설계한 Early Literacy 프로그램입니다. 하비투스는 아이가 말과 소리, 그림과 이야기, 기호와 글자를 통해 세상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양상을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디자인하였습니다.

아이는 가장 먼저 그림이나 기호 정보를 통해 색깔, 수, 모양 등을 관찰하기로부터 비교와 대조, 순서 이해, 패턴 발견 등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림 장면을 보고 의미를 발견하고 추론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림과 소리, 단어와 경험들을 연결합니다. 또한 장면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합니다. 이러한 초기 읽기 경험을 지나 마침내 문자를 익히고 읽고 단어 읽기로부터 문장 읽기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처음 읽기의 시작과 성장 과정입니다.
쓰기의 국면 또한 생각해볼까요? 쓰기의 가장 기초는 신체적인 준비입니다. 손가락, 손목, 팔의 힘과 조절 능력 발달해야 연필을 잡고 선을 긋고 글자를 따라 쓸 수 있습니다. (소근육발달) 또한 눈으로 본 것을 손의 움직으로 연결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선을 따라 긋거나 모양을 그릴 때 시각 정보와 손의 움직임이 함께 조절됩니다. (눈과 손의 협응) 세로선, 가로선, 곡선, 사선, 원형 등의 선을 경험하여 글자를 이루는 기본 형태를 연습합니다. (선긋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을 따라 그리며 글자 형성의 기초를 마련합니다. (모양 그리기) 위아래, 왼쪽과 오른쪽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서 쓰기의 기본 질서를 익힙니다. (방향 감각) 네모 안에 그리기, 줄 맞추기 등으로 글자와 그림이 놓이는 위치, 크기, 간격을 이해하는 힘을 기릅니다. (공간 인식하기) 점선 따라 쓰기, 덧쓰기, 획 순서 경험하기 등을 통해 마침내 글자 쓰기가 시작됩니다. (글자 따라쓰기)
하비투스 무려 36권의 교재 시리즈로 이와 같은 읽기와 쓰기의 시작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명명한 '하비투스(Habitus)'라는 단어에는 말과 행동, 사고방식이 오랜 경험의 누적을 통해 내면화되어 마치 호흡처럼 자연스러운 '습관'이자 '삶의 문화'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이처럼 읽기와 쓰기를 단기간에 주입하여 완성되는 일시적인 기능이 아니라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아름다운 경험이 나선형으로 반복되면서 아이의 삶 속에 서서히, 그리고 단단하게 자리 잡는 인지적 습관으로 바라보는 알티오라의 시선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어 듣기와 말하기 습득을 위한 알티오라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그 소재와 주제를 가져와서 만든 프로그램이란 점은 하비투스의 탁월함을 다른 차원에서 돋보이게 하는 지점입니다. 알티오라에서의 모든 영어 경험, 즉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가 모두 유기적인 맥락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티오라의 인지 활동 프로그램 브레인티져나 코그로그와도 인지 역량 관점에서 궤를 같이 하고 있으니, 교육 성과 면에서 엄청난 시너지가 나게 되죠.
이렇게 아이의 성장과 완벽하게 공명하는, 정교하고 방대한 경로를 따라가다보면 아이의 읽기와 쓰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꽤나 높은 수준의 역량으로도 이어지는 경이로운 순간들도 만나게 됩니다.



